물고기자리
물고기자리는 양자리와 물자리 사이에 놓여 있는, 황도십이궁 중의 하나이다. 세차운동으로 춘분점은 물병자리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지만, 현재 춘분점은 이 별자리에 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벽수의 '벽력'과 '운우', 규수의 '규수'와 '외병' 별자리를 포함한다. 물고기자리의 형태는 두 마리의 서로 연결된 물고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모습이다.
물고기자리 신화
물고기자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유래한 별자리로 추측되며, 그리스 신화인지는 확실치 않다. 초기에는 인어와 제비의 형상이었으나, 현재는 띠로 매어진 2마리의 물고기로 그려진다. 그래서, 라틴어와 영어 등의 명칭은 복수형이다.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유프라테스강에서 정취를 감상하고 있었다. 어느 날 괴물 티폰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깜짝 놀라 물고기로 변신해 강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후에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물뱀자리
물뱀자리는 남쪽 하늘의 작은 별자리로, 16세기에 설정되었다. 학명 Hydrus의 정확한 의미는 수컷 물뱀(male water snake)이다. 학명 Hydra로 암컷 물뱀을 의미하는 바다뱀자리와는 전혀 다른 별자리이다.
물뱀자리의 역사
물뱀자리는 네덜란드 항해사 피터르 디르크스존 케이세르와 프레데릭 더 하우트만의 관측을 바탕으로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지도제작자, 성직자였던 페트뤼스 플란시우스가 만든 12개 별자리 중 하나이며, 1597~1598년에 플란시우스와 요도쿠스 혼디우스가 암스테르담에서 제작한 직경 35cm의 별자리 본에서 처음 찾아볼 수 있다. 물뱀자리를 처음으로 수록한 천구 지도표는 요한 바이어의 우라노메트리아(1603년)이다.
암컷 물뱀인 바다뱀자리와 수컷 물뱀인 물뱀자리를 한 쌍으로 본다면, 물뱀자리는 자기 짝을 찾아 에리다누스 강을 건너고, 오리온 앞을 지나, 은하수를 건너는 모양새가 된다.
바다뱀자리
바다뱀자리는 현대의 88개 별자리 중 가장 크며, 48개 프톨레마이오스 별자리였다. 뱀자리나 물뱀자리와는 구별된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에서는 성수, 유수, 장수와 익수의 일부를 포함하는 영역에 해당한다. 별자리는 똬리 튼 뱀의 형상이다.
신화와 역사
앞서 나왔던 까마귀자리와 같은 신화를 공유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밤하늘에 까마귀자리, 바다뱀자리, 컵자리의 세 별자리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이것은 태양의 신 아폴론 때문에 생겨난 별자리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아들이자 태양의 신인 아폴론은 어느 날 목이 말라서 자신의 애조인 까마귀에게 컵을 주면서 물을 한 컵 떠오라고 시켰다. 까마귀는 아폴론의 지시에 따라 샘물에 가서 물을 한 컵 뜨려고 했는데, 마침 샘물 주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무화과나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까마귀는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열매가 열리자 맛있게 따먹었다. 하지만 까마귀는 물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깨닫고 아폴론에게 거짓 이유를 만들기로 했다. 까마귀는 바다뱀을 한 마리 잡아서 아폴론에게 가지고 가서 바다뱀과 싸우느라고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샘물에서 떠온 물을 아폴론에게 주었다. 하지만 아폴론은 까마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까마귀와 바다뱀과 컵을 하늘 위로 던져버렸다. 그래서 이때부터 밤하늘에 까마귀자리, 바다뱀자리, 컵자리의 별자리가 나란히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용사 헤라클레스는 12가지 임무 중 하나로서 이 바다뱀을 퇴치하였다. 바다뱀은, 머리를 자르면 새로운 머리가 생겨나는 뱀이었다. (바다뱀자리의 머리는 1개, 전설상의 바다뱀은 머리가 9개) 뱀자리 부근에는 헤라클레스가 퇴치한 또 다른 괴물인 게도 자리 잡고 있다.
물병자리
물병자리는 물고기자리와 염소자리 사이에 놓여 있는 별자리이며, 황도 12궁의 12번째에 해당한다.
물병자리는 황도상의 별자리 중 가장 오랜 축에 속한다.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의 별자리 중 하나이며 현대의 88개의 별자리로 등재되었다. 물병자리는 종종 '바다'라 불리는데, 이는 하늘에 물과 관련된 별자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시로 고래자리, 물고기자리, 에리다누스자리 등이 있다. 때로는 에리다누스 강이 물병자리의 물병으로부터 물이 엎질러진 것처럼 묘사된다.
신화
물병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물병을 들고 있는 가니메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소년 가니메데를 보고 사랑에 빠져, 독수리로 변신한 뒤 가니메데를 올림포스산으로 데리고 가 신들에게 포도주를 따르는 일을 시켰다고 한다. 물병자리의 '물병'으로부터 흘러나온 물은 그대로 에리다누스 강으로 흘러간다. 이 물은 그리스 신화 속의 대홍수를 일으켰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방패자리
방패자리는 작은 별자리이며, 현대 88개 별자리 중의 하나이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두수의 천변 별자리에 해당한다.
신화와 역사
17세기 후반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로 이 별자리는 폴란드의 왕 존 3세 소비에스키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비엔나에서 투르크족을 무찔러 서구 문명의 수호자로 숭배되었던 소비에스키의 방패를 나타낸다.
백조자리
백조자리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로, 고니자리로도 불린다. 남십자성에 대응해 '북십자성'이라고도 한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은하수의 나루터를 뜻하는 천진 별자리가 백조 날개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백조자리는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 별자리 중 하나였다.
신화와 역사
그리스 신화에는 백조자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신화가 전해져오는데,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사랑하여, 백조로 변신하여 접근하였다. 백조가 사라진 후, 레다는 2개의 알을 낳아 한 알에서는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 여자아이 둘이 나오고 다른 한 알에서는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남자아이 둘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아이들 중 헬레네와 카스트로는 제우스의 자식이고 클리타임네스트와 폴리데우케스는 레다의 남편이자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의 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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